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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우려에 혼조세 마감…다우지수 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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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말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 상승한 24,71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16포인트(0.26%) 하락한 2,712.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13포인트(0.38%) 내린 7,354.3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 금리 동향,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중국과 무역협상이 성공적일지 의문이라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시장의 불안이 확대됐다.

전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공식적인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낙관적 전망도 일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언론은 중국이 미국이 요구했던 2천억 달러 무역흑자 감소에 부응하는 대규모 미국 제품 수입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도했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런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해 줄 수 있다"면서 "협상은 건설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이날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 경제방송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에너지와 농업 분야 등에 관세를 줄이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과의 집무실 미팅에 참석했다면서, 이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자기 강경 자세로 돌아선 북한과 관련해서도 이날 추가로 불안감을 자극하는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한국 측의 요청으로 당초 이번 주 예정됐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참가하는 한·미 합동훈련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새 정부의 정책 관련 우려는 주가에 부담을 줬다.

연정 구성을 추진 중인 두 정당 이탈리아 오성운동과 동맹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프로그램에 대규모 재정 지출과 유럽연합(EU)과의 주요 협정에 대한 재협상 요구 등을 포함했다.

캐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도미니언본드레이팅서비스(DBRS)는 이들의 국정운영 계획은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 국채금리는 유가 상승세 진정 등으로 소폭 반락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3.12%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던 데서 이날은 3.06% 부근으로 하향 안정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근 유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 발언 등으로 0.3% 하락해 마감한 점이 물가 부담을 완화해 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또 금리가 최근 큰 폭 오르면서 저가 매수세도 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나온 주요 기업의 실적도 좋지 못했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와 종합식품업체 캠벨 등은 전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큰 폭 내렸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러운 사임도 발표한 캠벨 주가는 12% 이상 급락했다.

디어 주가는 6%가량 내렸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 주가도 지난 1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11%가량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최근 강세를 지속해 온 에너지주가 0.81% 하락했다.

금융주는 0.91% 내려 가장 큰 폭 내렸고, 기술주도 0.45% 밀렸다.

공업 분야는 0.55% 올랐다.

한편 이번 주 다우지수는 0.47%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54%, 나스닥 지수는 0.66% 각각 낮아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북미 정상회담 등 정치적인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유니제션의 올리비아 마코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몇 가지 난제들이 있다"며 "무역협상 등이 당장 재료가 될 것이라고는 여전히 생각하지는 않지만, 머리기사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07% 하락한 13.42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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