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중소기업인대회
녹 안스는 건축용 배관
컴퓨팅 방식 화재수신기
국산화 공로로 포상 받아
[ 김진수 기자 ]
건설용 배관 제조업체 프럼파스트의 원재희 대표와 방재기기업체 지에프에스의 김태호 대표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18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열고 유공자들에게 포상했다. 원재희 대표는 1992년 영국 회사의 건축용 철제 배관 신제품을 보고 2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의 급수와 급탕용 배관 소재는 폴리부틸렌(PB)으로, 오·배수용 배관과 이음관은 고강도폴리프로필렌(PPF)으로 직접 개발·생산했다. 이들 제품은 동관이나 철제 배관처럼 녹이 슬지 않아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공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원 대표는 주요 건축자재를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특허와 신기술 등 국내외 인증 24건을 획득했다. 회사와 직원, 정부가 함께 비용을 부담해 근로자의 목돈을 조성하는 내일채움공제에도 가입,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많은 신경을 썼다.
금탑훈장을 받은 김태호 대표는 업계 처음으로 최첨단 컴퓨팅 방식의 화재수신기를 개발했다. 2001년 회사 설립 당시 화재를 감지하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대부분 외국산이었다. 그는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컴퓨팅 방식의 화재수신기를 인천국제공항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베트남 롯데하노이센터 등에 납품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GD(굿디자인) 마크, 대한민국안전대상 등을 받았다.
중소기업인대회는 매년 5월 셋째 주 ‘중소기업주간’을 기념해 모범이 되는 중소기업인들을 포상하는 행사로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국내 타일산업 발전에 기여한 문주남 대동산업 대표는 은탄산업훈장을, 32년간 뿌리산업인 금속판금산업 분야에 전념한 최광영 신성에스엔티 대표는 동탄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훈장 수상자들은 ‘건강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다짐문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달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중소기업의 의지를 밝혔다. 대회를 주관한 중기중앙회 박성택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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