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누출된 염소가스로 13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 주변에 있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정모(40)씨 등 5명이 부상을 당해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자가용을 이용해 스스로 울산병원에 갔다.
또 한화케미칼 인근 업체 근로자 유모(61)씨 등 7명도 피해를 호소하며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총 피해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호흡 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콧물을 흘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다.
다만 인근에 공장이 밀집해 있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시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소방본부는 특수화학구조대 등을 보내 주변을 통제하고 중화 작업을 벌였다.
한화케미칼 측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공장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밸브나 배관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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