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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에 '부담금 쇼크' 겹쳐 거래 절벽… "재건축 빙하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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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조합 대응책 골몰
"완공시점 가격 어떻게 아나"
강력 반발에도 뾰족한 수 없어

이촌·대치동 등 매수 문의 '뚝'
호가 내려도…"좀더 지켜보자"



[ 최진석/김형규/민경진 기자 ]
“안 그래도 거래가 안 되는데 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말 그대로 거래 빙하기가 올 것 같습니다.”

서울 반포현대 아파트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발표되자 서울 강남권 부동산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집주인들이 일부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매수예정자들은 “더 지켜보자”며 거래를 미루고 있다.


◆재건축 초기 단지 거래 ‘꽁꽁’

16일 강남권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단지들엔 매수세가 완전히 끊겼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A공인 대표는 “문의 전화가 한 통도 없다”며 “아직 호가를 내린 매물은 없지만 앞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전혀 호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며 “전용 132㎡짜리를 20억5000만원에 사려던 매수예정자가 재건축 부담금 기사가 나오자 바로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치동 미도아파트 인근 C공인 대표는 “미도아파트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논할 단계가 아님에도 매수세가 뚝 꺾였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가 시행된 이후 미도아파트 시세는 계속 하락세다. 지난주 전용 84㎡가 1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 호가가 20억원에 달하던 매물이다.

지구단위계획 수립단계인 압구정동 분위기도 비슷했다. 압구정동 중앙공인 신만호 대표는 “신현대 9차 전용 108㎡ 매물이 23억원에 나왔다”며 “지난 2월 25억원에서 3월 24억원으로 내리더니 이번에 추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매수자들은 전혀 따라붙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아파트를 팔까 말까 망설이던 소유자들이 팔아달라고 부탁한다”며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 건수가 지난 1월 22건에서 이달 들어선 3건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9억1000만원에 팔렸던 이 아파트 전용 76㎡는 최근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동구 둔촌주공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앞으로 보유세까지 인상될 조짐이 있어 상승보다는 하락할 여지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재건축 부담금 규제를 피한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다. 반포경남아파트 인근 L공인 대표는 “다른 곳은 떨어지는 데 이곳은 호가 변동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합들 거센 반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는 아파트 단지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순복 반포현대재건축 조합장은 “신문을 보고 추정치를 알았고 서초구는 아직까지 부담금 산정 근거를 우리와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문복 잠실주공5 조합장은 “최근에 아파트를 매수한 사람에게 10년 전 차익까지 내라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송업용 한강맨션(이촌동)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산정 방식도 이해가 가지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면 정부가 보전해 줄 것도 아닌데 과도한 부담금을 과세한다. 또 이중과세라는 점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한 재건축 아파트 조합장은 “일단 현행 법규이기 때문에 부담금 최소화를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김형규/민경진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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