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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세계 1위 내준 LGD… 이게 한국 제조업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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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축 기업이 흔들린다

작년 LCD 패널 출하량 추월당한 데 이어
1분기 영업益 BOE 3432억 vs LG -983억

코스피 상장사 절반, 1분기 이익 감소·적자



[ 노경목 기자 ]
이달 초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올 1분기에 20억위안(약 34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5년 만에 983억원의 분기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8년 가까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던 LG디스플레이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출하량은 이미 지난해 3분기 BOE에 따라잡혔다. 2017년 연간 기준으로도 BOE가 LG디스플레이를 압도했다. 생산 규모는 물론 수익성에서도 BOE가 세계 디스플레이업계 1인자로 등극한 것이다. 4~5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악몽이 현실화됐다는 게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평가다. 궁지에 몰린 한국 제조업의 실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반도체 ‘슈퍼 호황’에 가려져 있지만 한국 제조업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544곳 중 278곳(51.1%)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거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업이 2014년에는 195개였지만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를 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의 1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보다 감소했다.

조선업은 10년간의 불황 속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했지만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는 국내외 판매량 감소 여파로 주요 생산국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생산량이 줄었다. 지난 4월 고용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데는 제조업 경쟁력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BOE가 LG디스플레이를 따라잡은 과정을 보면 한국 제조업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게 산업계의 평가다. BOE는 2000년대 초 한국의 하이디스(옛 현대전자 LCD사업부문)를 인수하며 핵심 기술 4300여 건을 통째로 넘겨 받았다. 보조금만 한 해 3200억원에 이르는 등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등에 업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해외생산법인 설립을 가로막는 공정거래법에 발목이 잡히고, 계약료 인상을 요구하는 레미콘 기사들 때문에 공장 건설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이 차례로 중국에 따라잡히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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