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돼 피폭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환경단체가 "2, 3년 이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건강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대진침대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7개 모델의 매트리스 속커버 및 스펀지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6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진침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사선 라돈은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폐암 발병의 주원인"이라며 "발암물질에 노출되면 10년 내외의 최소 잠복기를 거쳐 발병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라돈침대 사용자가 직간접 흡연을 하거나 고농도의 초미세먼지, 석면 등 폐암 발병의 다른 요인들에 복합적으로 노출되면 발병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며 "라돈침대 사용자들의 폐질환 발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당장 정부와 기업은 사용자 전수조사와 잠복기를 고려한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포함된 '모나자이트'에서 라돈과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이 검출됨에 따라 이 모나자이트의 유통경로를 파악, 이를 원료로 쓴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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