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제 2도시인 수라바야 시내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 현지 정보 당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테러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13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이하 현지시간) 동(東) 자바 주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가톨릭 교회에서 괴한이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이어 오전 8시께 디포느고로 거리와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두 곳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경찰은 괴한을 포함해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고 4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 수가 늘고 있다.
경찰은 인도네시아의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이번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2억6000만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JAD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크고 작은 테러를 벌여 온 JAD는 실질적 지도자인 이슬람 성직자 아만 압두라흐만(45)이 2016년 자카르타 도심 총기·폭탄 테러 등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올해 초 기소되자 공세를 강화해 왔다.
지난 8일에는 대테러 작전 등 특수임무를 전담하는 인도네시아 경찰기동타격대(BRIMOB) 본부 구치소에서 JAD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수감자들이 무장폭동을 일으켰다가 사흘 만에 전원 진압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보당국은 이번 연쇄 폭탄테러가 구치소 무장폭동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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