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3·5·7년물로 발행
회사채 등 차입금 상환 목적
≪이 기사는 05월11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이 1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우량한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달 초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5년, 7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1500억원어치 회사채 등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영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CJ대한통운이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어 무난히 투자수요를 모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은 7조1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영업이익은 2357억원으로 3.2% 증가했다. 2014년부터 매년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45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줄긴 했지만 매출(2조15억원)은 25.5%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2조514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100억원가량 늘었지만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7%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채비율(141.9%)도 100%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CJ대한통운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물류회사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재무상태도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주요 기관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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