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의 온라인 상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발전과 함께 온라인으로 상품을 쉽게 알아보고 비교·가입하는 젊은층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업계가 맞춤 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점도 한 몫했다. 금융당국도 온라인보험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보험 판매(초회보험료 기준) 규모는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92억6900만원)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5년전인 2012년말(15억원) 대비로는 7배 급증한 수준이다.
온라인보험은 접속, 검색, 비교, 구매 등 보험상품 가입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상품이다. 특히 생명보험 신계약의 상품 판매 규모가 차츰 줄어드는 가운데 온라인 상품 시장이 확대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이 소비자에게 저렴한 보험료와 간편한 가입절차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업계가 차별화된 온라인상품을 내놓고 있는 점도 온라인채널이 보험산업의 주요채널로 급부상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 생명보험 상품은 13곳의 보험사에서 16개가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보험상품의 차별화된 특징인 질병특화 급부분리 등도 매력적이다. 기존에 대면채널을 통한 암보험, 질병보험 등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질병을 함께 담보했지만 온라인보험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질병만을 선택해 담보할 수 있다.
또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을 분리 가입하는 것이 어려운 기존 보험과 달리 온라인보험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질병치료 목적의 특정급부를 분리해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소액보험도 금융소비자의 눈길을 끌만하다. 보험판매와 유지시 비용을 최소화하고 질병특화, 급부분리를 통해 1만원 미만 수준으로 보험료를 설계할 수 있어서다. 현재 라이나생명이 판매중인 (무)9900ONE치아보험, (무)9900ONE암보험 상품의 경우 월 9900원으로 치아와 암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생보협회는 사업비가 적게드는 온라인전용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활성화 될 경우 온라인채널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변액보험,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의 출시는 증가 추세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2016년 4월 79개였던 연금·저축성보험은 지난해 4월 97개, 올해 4월 105개로 늘었다.
이에 금융당국도 온라인보험 상품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당국은 내달까지 온라인보험회사 활성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링크를 통한 약관제공 허용 등 온라인을 통한 보험가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의 간단 소액보험 판매허용 등 온라인 판매채널을 활성화 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전문보험사 설립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한다. 필요시엔 온라인전문보험사에 대해 자본금 요건 등도 완화해 줄 계획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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