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올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450억원, 영업이익 1165억원(영업이익률 47.5%)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6%와 30.3% 증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의 유럽 점유율 확대 및 미국 판매 증가, 지난해 4월 유럽에서 출시한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 호조에 의한 것이다.
1분기 매출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각각 52%와 23%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25%는 의약품위탁생산(CMO) 매출이었다.
셀트리온은 수익성 증대의 요인으로 램시마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트룩시마의 판매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1분기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45.5%였다. 수율 개선으로 인한 원가경쟁력 확보,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등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2017년 말 5579억원에서 2018년 1분기 말 6095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83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감소해 재무 안정성이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종합독감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 임상비용 및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특허소송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늘었다"며 "이달 초 허쥬마의 유럽 판매 시작으로 3개 제품의 유럽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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