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벤처기업청
충남청 분리토록 공조"
[ 강태우 기자 ]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에스에이씨 대표·사진)은 충남 북부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회원사 권익 보호를 위해 상의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19대 충남북부상의 회장 연임에 성공한 한 회장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자동차·철강산업을 뒷받침하는 충남 북부지역 기업들이 지난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일 충남북부상의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1년 5월6일까지 3년간이다. 충남북부상의는 회원사 기준으로 전국 72개 상의 중 8위(1850개)인 충남 대표 경제단체다.
중소기업 지원기관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한 회장은 “대전과 충남 지역 기업의 80%가 충남 북부에 집중돼 있는데도 대전충남중소벤처기업청은 대전에 있다”며 “대전충남중기청을 1급 지청으로 승격시켜 충남청을 분리할 수 있도록 충청권 경제단체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기관들이 추진하는 창업지원 서비스를 통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여러 경제기관의 창업지원 정책이 중복되고 성과가 미흡해 이를 통합 지원할 충남지식산업센터를 신설하겠다”며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지난 3년간 137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개선 컨설팅을 제공하고, 전문 관세사를 파견해 35개 기업(관세 5억5000만원 환급)의 자금 부담을 줄여줬다. 국회에 기업 납품단가 현실화를 건의하는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홍보관, 국제회의장, 상설전시장을 갖춘 3489억원 규모의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사업도 정치권에 건의해 성사시켰다.
한 회장은 경제단체 간 소통창구를 일원화하고 기업 자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충남벤처협회, 충남여성경제인협회, 시·군 기업인협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경제 발전 방안과 애로사항을 논의해 일관된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하반기에는 옛 상의 건물 보상금으로 100억원 규모의 기업 지원자금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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