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엔바텍, 현지 합작사 설립
GE환경건설, 7억원 규모로
폐수오존처리 설비 매매계약
리테크, 계측기 대리점개설
우진, 수처리기술硏 설립키로
[ 오경묵 기자 ]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얼어붙었던 한국과 중국 정부 간 관계가 풀리면서 대구 물산업 기업의 합자회사 설립 등 중국 진출과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의 신화엔바텍(대표 최영철)은 2일 중국 장쑤성 이싱시에서 펑야오그룹 산하 펑야오첸시와 합자회사 이싱펑야오신허환보 설립 개소식을 했다. 자본금은 400만위안(약 7억원)이다.
펑야오그룹은 중국 내 16개 오수처리장(92만t)과 1개 정수장(40만t)을 운영하는 총자산 40억위안 규모의 기업이다. 대구와 중국 기업 간 합자회사 설립은 2015년 12월 대구의 엔바이오컨서(대표 이동완)와 중국의 장쑤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 간 합자법인 설립 이후 네 번째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강형신 대구환경공단 이사장, 12개 대구 물산업 기업대표, 주시펑 중국 이싱환경과기공업원 주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16년 7월 사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는 지속돼 왔으나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가 막혀 본격적인 교류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대구 GE환경건설(대표 김진보)은 남필성환보유한공사와 7억원 상당의 폐수오존처리 설비 매매계약을 맺었다. 대구 리테크(대표 권진희)는 구아화도환보공정유한공사와 계측기 대리점 개설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시와 대구환경공단은 2014년 7월 이싱환경과기공업원(중국 환경부 및 과기부 환경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기업교류회를 운영해 대구지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해 왔다. 강형신 대구환경공단 이사장은 “지금까지 합자회사 설립 4건, 시범사업 2건, 수출계약 5건의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국은 수처리, 폐기물, 대기 등 환경 분야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서 우리 기업의 물 기술을 적극 원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호기”라고 밝혔다.
3일에는 중국 저장성 샤오싱시에서 대구 우진(대표 주윤식)과 샤오싱수처리발전유한공사가 공동수처리실용화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주윤식 우진 대표는 “중국 내 2600t 슬러지 자원화사업은 사업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로 공동기술연구를 한 뒤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2016년 4월 샤오싱시를 방문해 두 도시 간 하수처리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듬해 5월 우진이 40억원 규모의 하수처리장교반기 120대를 수출했다. 우진은 지난달 시범 운영을 마쳤다. 주윤식 우진 사장은 “물산업 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중앙정부 지원 없이 지방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면서 신뢰를 쌓은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 추진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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