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
서울 9.3억… 경기의 1.9배
정상회담으로 남북교류 기대
포천 등 접경지역 땅값 '꿈틀'
올해 1~4월 거래된 서울, 경기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 9억3833만원, 경기도 4억953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이 경기도에 비해 약 1.9배, 거래금액으로는 4억4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거래된 단독주택의 평균 대지면적은 서울 164㎡, 경기도 280㎡로 경기도가 서울보다 116㎡ 넓었다. 건물 연면적은 서울 181㎡, 경기도 196㎡로 차이가 적었다. 서울은 소규모 필지가 많고 임대용 다가구가 많은 반면 경기도는 전원주택 등 저층 단독주택이 많기 때문이다.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가 41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25억2000만원, 광진구 13억3000만원 순이었다. 강동구, 관악구, 동작구, 마포구, 송파구, 양천구, 용산구, 중구 등 강남권과 도심권 외에도 교통여건과 생활환경이 우수한 지역의 매매가격이 평균 10억원을 넘었다.
반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평균 5억1000만원, 강북구가 5억5000만원, 노원구가 5억8000만원으로 강북권 주택밀집지역은 5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대지면적당 매매가도 낮아 강북구가 ㎡당 449만원, 성북구가 454만원, 노원구가 457만원, 도봉구가 458만원으로 서울 평균 681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낮았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단독주택이 평균 14억9000만원으로 10억원을 넘었고, 고양시 7억8000만원, 안산시 7억7000만원, 의왕시 7억5000만원, 군포시 7억6000만원, 오산시 7억2000만원 순이었다. 반면 연천군은 평균 1억2000만원, 포천시는 2억원, 여주시 2억2000만원, 가평군 2억6000만원으로 거래금액의 편차가 컸다.
경기도의 대지면적당 매매가를 비교해 보면 과천시는 ㎡당 567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성남시가 495만원, 군포시가 483만원, 하남시가 385만원 순이었다. 대체로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이 용이하고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이다. 반면 연천군은 ㎡당 46만원, 가평군 49만원으로 평균 5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포천시(58만원), 여주시(59만원), 양평군(66만원), 안성시(72만원), 이천시(98만원)도 대지면적당 매매가가 100만원 미만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연천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중 20건은 평균 1억원 미만이었다.
특히 연천군이나 가평군, 포천시 등은 입지적으로 수도권 북쪽에 자리해 각종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이다. 지역 내 군부대 등 군사시설이 많고, 부동산 개발 규제도 많아 부동산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개발 축으로 불리는 경부선 라인 등 수도권 남부와 비교할 때 과천, 성남시와는 단독주택도 대지면적당 10배가량 차이가 났다.
남북한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남북 간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 등 남북 교통망이 연결되고 남북 간 경제협력이 많아지면 수도권 북부의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벌써부터 고양시와 파주시 등 경의선 주변 지역에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남북 간 화해무드는 이슈로 끝났던 사례가 많았고, 부동산 시장도 일시적인 관심에 그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단기적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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