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1만2855가구, 재건축 4162가구 예정
올해 재건축 재개발 일반분양 청약 1순위 성적 상위권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5~6월 재건축·재개발로 전국에서 1만7000여 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조합원 물량보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주목된다. 재건축, 재개발 단지는 올해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5~6월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28곳 총 3만253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1만7017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99가구)의 4배를 넘는 수준이며 201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재개발이 1만2855가구로 75.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재건축으로 4162가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8곳 7329가구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9곳, 4034가구이며 대구는 4곳 1431가구 등이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한 청약열기는 뜨겁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분양시장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6곳이 재건축·재개발 단지였다.
평균 346.5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올해 최고 수치를 기록한 ‘e편한세상 남산’은 대구 남산재마루지구 재건축 단지였다. 대전 탄방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둔산을 비롯해 복현자이(대구 복현동 복현주공2단지 재건축),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서울 영등포구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한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달서구 본리동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한 ‘달서 센트럴 더샵’을 5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 총 789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72㎡, 37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에선 삼성물산이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를 5월 중 선보인다. 총 1497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15㎡ 6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인접했다.
같은 달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를, 6월에는 강남구 상아2차 재건축 단지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총 1425가구 중 전용면적 82~177㎡ 1253가구 일반분양)를, 한화건설은 노원구 상계주공 8단지 재건축 단지(총 1062가구 중 전용면적 49~114㎡ 80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선 컨소시엄이 활발하다. 그만큼 대단지 공급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주거선호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남부권에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힘을 합친 ‘의왕 더샵캐슬’은 의왕시 오전동 가 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다. 941가구 중 전용면적 59~113㎡, 334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이 안양시 호계동 호원초 주변지구를 재개발하는 ‘안양 호원초 재개발’(가칭)은 단지 규모가 총 3850가구, 일반분양만 2001가구(전용 39~84㎡)에 달하는 매머드급 규모다. 5월 분양하는 두 단지 모두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더블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동부건설은 과천시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주공12단지 센트레빌'(가칭)을 통해 총 100가구 중 전용면적 84~176㎡ 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두산건설은 6월 고양시 능곡1구역을 재개발한 ‘능곡 두산위브’를 통해 총 626가구 중 전용면적 34~84㎡ 32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대림산업,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회원동 회원2구역을 재개발해 5월 분양한다. 총 1922가구 중 전용 59~101㎡, 12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6월 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한 ‘부산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가칭)을 분양하며, 총 1563가구 중 전용 59~84㎡, 10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시가격에서도 재건축·재개발이 많았던 서울이 10.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했던 송파구는 16.14%가 최고 오름폭을 나타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재건축·재개발은 과거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 노후화된 경우가 많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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