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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미·일·러 정상과 잇따라 통화… 숨가쁜 다자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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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미·일·러 정상과 잇따라 통화… 숨가쁜 다자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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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엔 韓·中·日 정상회담
北·日 회담도 연내 성사 가능성
남·북·러 3者 공동 연구 제안



[ 손성태/조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29일 미국과 일본, 러시아 정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을 구체화하고, 한반도 주변국의 협조를 이끌기 위해 숨가쁜 다자 정상외교에도 나선다. 문 대통령의 중재로 북·일 정상회담도 연내 성사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 오후 9시15분부터 75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크게 기여했다는 데 남북 두 정상이 공감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고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으며, 과거사 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란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도 “일본은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내달 초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참석할 예정인 리커창 총리를 만나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등을 추진하기 위한 협조와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5시35분까지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한 공동 연구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남·북·러의 3각 협력 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앞으로 한반도에서 확고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철도, 가스, 전력 등이 한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 남·북·러 3자가 공동 연구를 진행하자고 답했다. 두 정상은 3각 협력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에 도움이 되고, 다자 안보체제로까지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6월 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내달 중순께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판문점 선언의 성과를 설명하고, 비핵화를 완성하기 위한 북한의 요구사항 등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정상회담에서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한 북한의 추가적 선제적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 등 국제사회의 보상조치 등을 깊이 있게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면 북·중과 남·북·미 정상회담도 잇따라 열릴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6월 초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중순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한다.

손성태/조미현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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