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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루브리컨츠 '세 번째 좌절'…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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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사전청약 경쟁률 낮고
공모가 기대 못미치자 전격 취소

윤활기유 1위에 실적도 좋지만
전기차 시대 성장 둔화 우려

회사측 "내실 다지는 데 집중"



[ 이고운/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27일 오후 2시7분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SK루브리컨츠가 상장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벌이는 사전청약인 수요예측에서 기대만큼 수요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모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자 아예 공모를 취소했다.

SK루브리컨츠는 27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계획을 접었다. 2012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시도한 이번 IPO까지 무산되면서 당분간 재도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상장 철회는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25~2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범위로 10만1000~12만2000원(기업가치 4조2979억~5조1915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대부분은 희망가격 최하단인 10만1000원 이하가 적정 가격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경쟁률 자체도 5 대 1 미만으로 낮아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물량을 전부 소화할 수 있을지도 자신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스팩을 제외한 공모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293 대 1이었다.

SK루브리컨츠는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점유율 1위라는 경쟁력,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3.5%와 현금 창출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5857억원을 기록한 실적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기술 발전으로 윤활유를 오래 쓸 수 있게 된 데다 윤활유를 적게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정 기업가치가 6조원대라고 자신했던 SK루브리컨츠는 낮은 공모가로 IPO를 강행하기보다 포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일단 사업 내실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과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스페인 윤활기유 공정 개선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2012년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섰다가 실적 악화로 포기했다. 2015년 5월에도 추진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이번에는 수요예측까지 가면서 기대가 높았지만 결국 완주에 실패했다.

이고운/이태호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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