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해 수많은 변수와 난제들 속에서도 ‘고객·사회와 함께 만드는 가치네트워크’라는 경영방침 아래,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고객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기능성 차량부품을 개발을 비롯해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등 신소재 분야의 선행 연구 설비를 구축했다. 고객사별 맞춤형 초고장력강 개발 등의 성과도 거뒀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추진한다. 내진용 강재 전문브랜드인 ‘H CORE’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수립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세에 가속을 붙일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가속화
현대제철은 중장기적인 자동차강판 수요 증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순천냉연 3CGL공장을 설립하고, 지난 3월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산 50만? 규모다.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면 순천공장은 연간 120만? 이상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제철은 높아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작년 36만?의 자동차 강판을 글로벌 자동차회사에 공급했으며 올해는 미국, 중국, 동남아까지 판매처를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120만?의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을 시장에 확대 공급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자동차 환경 및 충돌 규정 강화에 대응한 경량 소재 선행 개발에 주력했다. 올해는 고유의 콘셉트 차체 개발을 추진한다. 3세대 강판과 핫스탬핑 등의 자체 기술을 통해 친환경차에 최적화된 차제 개발에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다.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현대제철은 우리나라에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2005년부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품출시를 통해 관련 시장을 개척해 왔다. 이후 형강·철근·후판·강관 등 각 분야의 내진강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관련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대표적인 내진용 철강제품인 SHN(내진용 H형강)의 경우 작년 약 64만?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판매량이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작년 11월에 국내 최초로 내진강재 전문 브랜드인 ‘H CORE’도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전국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고, TV 광고를 통해 H CORE 브랜드의 의미를 알렸다. 브랜드 론칭을 통해서 일반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은 자동차용 고부가 강판을 비롯해 고부가 열연 및 후판, 고압을 견디는 파이프 등의 판재류 제품과 고강도 내진용 철강제품 및 대규격 형강 등 현대제철만의 경쟁력을 확보한 프리미엄 철강 제품이다.
현대제철의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은 2015년 760만? 판매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840만?까지 판매가 확대됐다. 올해는 내진용 철강재와 강관 등 봉형강류 판매를 확대해 전년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성장 확대를 위한 투자 지속
현대제철은 전세계 9개국 14개 스틸서비스센터 등 17개 해외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기아차의 인도 진출에 따른 현지 자동차강판 공급을 위해 3800만달러를 투자해 아난타푸르에 스틸서비스센터를 내년 1분기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내년까지 AMP(다상복합조직강) 개발을 완료해 2020년부터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등 고부가 자동차강판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실시한 당진 특수강 공장은 올 연말까지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현재 대부분의 인증을 마친 상태로 올 하반기부터 조기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내년부터 100만?의 특수강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생산하고 산업용으로도 대형 규격 위주로 공급해 고부가강 제품 중심의 특수강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차체 개발에는 승객의 안전성과 연비라는 두 가지 큰 이슈가 있다. 연비 개선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세계 각국이 선제적으로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런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개발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초고장력강판을 통해 경량화를 실시하고 더불어 CFRP, 알루미늄 등 새로운 소재에 대해서도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가까운 미래에는 철 이외에도 경량소재가 조화된 차체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CFRP 부품과 가공기술 개발을 확보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FRP 대한 투자는 이미 실시했다.
한편 수소차에 공급할 연료전지분리판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로 공개한 ‘넥쏘’는 평창올림픽에 70대를 시범운영하고 올해 900대, 내년에 2000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상용화 시기가 당겨짐에 따라 수소차의 연료전지분리판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종합소재 기반의 가치창출 기업’을 향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후 현대제철 전 직원이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내재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왔다. 올해는 특히 비전과 연계된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와 연계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고성능 제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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