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고민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답변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는 [와글와글]. 이번에는 남편이 바람 피우는 것을 알게 된 결혼 4년차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최근 포털사이트 결혼 게시판에 "남편 바람 피우는데 너무 행복하다"라는 놀랄만한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우연히 남편이 직장동료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과 불륜중인 여성은 이미 A씨와 함께 몇 번 인사까지 한 사이였다.
A씨는 남편에 대해 "처음 연애할 땐 다정다감한 남자였지만 결혼하고 변했다"면서 "집안일은 커녕 씻지도 않고 게을렀으며 매사 '전에 엄마는 이렇게 해줬다'면서 모든걸 A씨가 해주길 바라는 마마보이였다"고 전했다.
A씨와 남편은 그동안에도 여러 번 부부싸움 끝에 이혼 얘기가 오갈 정도로 사이가 악화됐지만 싸오고 난 다음날 남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애교를 부리며 화해를 청해왔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A씨도 어느순간부터 포기하며 살게 됐다.
각방을 쓰면서 남남처럼 지내오다 남편이 불륜 중임을 알게 된 A씨.
이제 이혼절차만 남았다는 A씨는 "남편이 그 여자랑 헤어지지 않고 정말 꼭 결혼했으면 좋겠다"면서 "좋은차 끌고 다니고 겉으로는 번지르르해 보이지만 명의도 내 것이며 집도 친정에서 해준 집이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혼 상담 중인데 너무 행복하다. 불륜인거 알고도 내 남편과 불륜 저지른 그 여자랑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이혼을 못해서 4년이나 산게 말이 되나. 좀 바보같다", "집이나 차나 시작은 본인 것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기간이 상당 지나면 공동의 재산으로 인정된다. 불륜과 재산분할은 엄연히 별개다", "남편한테 위자료 받을 목적이 아니라면 이혼을 하게 된 유책 사유가 부부가 동일하다고 나올 수도 있다", "빨리 이혼하고 진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게재했다.
이인철 이혼전문 변호사는 "아내는 남편과 상대방 여자를 상대로 이혼청구 및 위자료 청구를 할 수가 있다"면서 "이 경우 위자료와 별도로 재산분할을 하게 되고 재산은 기여도에 따라 분할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아내가 기여도가 더 많은 경우에는 더 많게 재산분할이 될 수 있다"면서 "이혼은 힘든 절차지만 전문가와 상의해서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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