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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맥심플랜트'에서 놓치면 후회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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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생활경제부 기자) 동서식품이 서울 한남동에 문 여는 커피 문화체험 공간 '맥심 플랜트'. 오는 28일 개관을 앞두고 미리 찾아가 봤습니다.

맥심 플랜트는 이태원의 랜드마크가 된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와 가수 싸이 소유의 건물로 알려진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길은 이미 커피 좀 마신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길이죠. 앤드커피랩, 아러바우트 한남 본점, 앤트러사이트 커피 등 소규모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맥심 플랜트는 이 사이에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외관에는 커피 원두를 연상 시키는 구조물을 설치해 멀리서도 눈에 띄도록 했습니다. 맥심 플랜트에서 놓치면 아쉬울 만한 것을 소개합니다.



○생두가 원두로…커피 공정 한눈에 보는 지하2층

맥심 플랜트 투어는 지하 2층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입구에 있는 커피 바 오른쪽으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거대한 원두 보관장소인 사일로 9개와 커피 로스터 5개를 볼 수 있습니다. 입력된 온도에 맞게 쉴새없이 돌아가는 사일로와 로스터는 기존 카페에서 볼 수 없던 광경입니다. 바로 옆의 테스트랩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커피 교육,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 등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동서식품은 왜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요. 동서식품은 1968년 설립된 회사입니다.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와 프리마, 설탕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커피믹스를 만들었지요. 영하 40도 초저온에서 동결하는 공법으로 1980년 ‘맥심’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커피 문화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도 전체 커피 소비의 60% 이상은 인스턴트 커피믹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두커피를 스틱형으로 만든 ‘카누’, 따뜻한 물에 타면 라떼로 변하는 ‘카누 라떼’ 등으로 혁신을 거듭해온 회사입니다.

커피 전문점의 대중화로 사람들은 동서식품을 ‘인스턴트 커피 전문회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원두 전문회사입니다. 국내 수입되는 전체 원두의 40% 이상을 사용하고, 고급 품종인 콜롬비아 아라비카종의 50% 이상을 소비합니다.

○시·음악…남산 뷰 보며 즐기는 ‘공감각 커피’

2층과 3층 공간에서는 탁 트인 남산 전망을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백 년 전 유럽에서 커피 로스팅을 할 때 썼던 기구 등 진귀한 골동품도 만날 수 있고, 커피와 라이프스타일 관련한 책들도 가득합니다. 3층의 ‘더 리저브’에는 동서식품의 스페셜티 원두를 블렌딩한 ‘공감각 커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공감각 커피라…. 처음엔 저도 감이 잘 안 왔습니다.

먼저 3층에 들어서면 스마트 패드가 하나 있습니다. 꽃향기, 너트, 과일향 등 원하는 향을 고르고 신맛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강도까지 누르고 ‘완료’ 버튼을 누르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 결과가 나옵니다. 저에게 맞는 커피 원두는 ‘쟈스민 브리즈’. 에디오피아, 케냐, 콜롬비아가 블렌딩 되어 꽃향기가 나는 커피. 여기에 어울리는 색깔은 보라색. 그리고 음악은 73년 음악인 포스터 실버스의 ‘미스디미너(Misdemeanor)’가 추천되었습니다. 바리스타는 정성껏 케멕스에 내린 커피를 건네며 카드를 한 장 줍니다. 그 안에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한 송이만 있어도 꽃다발이 되고, 꽃다발만 들어도 꽃밭을 주고 싶어./자스만 향기 가득 일렁이는 한 잔의 커피는/꽃다발일까 꽃밭일까 꽃일까.’ 창밖의 남산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아, 이런 게 커피 마시는 여유였지.’



○자작나무·스칸답서스…식물들 모두 ‘진짜’

맥심 플랜트의 플랜트(plant)는 공장과 식물이라는 두 가지 의미입니다. 식물은 자동으로 물주기 등이 가능한 스마트 플랜트 방식으로 건물 내부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면 자작나무를 심어놓은 공간도 있답니다. 공간 곳곳 여유있게 배치된 소파에 앉아 녹색의 식물들을 바라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

맥심 플랜트 안에는 예술 작품도 많습니다. 커피 로스팅 기기와 사일로의 모습을 형상화한 아트월도 모던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화장실에서도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 합니다. 화장실 거울마다 건축가로도 유명한 오기사의 일러스트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다섯 개의 이태원’을 주제로 그린 일러스트 그림인데요. 이태원길-자유, 경리단길-기억, 해방촌-탐험, 남산-여유, 맥심-발견을 주제로 이태원의 다섯 가지 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끝) /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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