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LG이노텍에 대해 오는 2분기까지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돼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아이폰 새모델이 나오면서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대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아이폰X의 판매 부진 여파로 광학솔루션 매출이 급감했으며 높아진 고정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2메탈칩온필름(2Metal COF)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도 출하 감소폭이 컸고 환율 여건이 부정적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더욱 부진할 것으로 우려됐다. 172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김 팀장은 "계절적으로 2분기는 아이폰 판매량이 가장 저조하다"며 "광학솔루션 매출이 추가적으로 감소하면서 가동률 하락에 따라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는 신규 아이폰향 부품 출하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향 기판은 5월부터 출하가 시작되고 3D(3차원) 센싱 모듈과 카메라 모듈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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