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에 임명 제청
이번주 선임 마무리
[ 이태호 기자 ] 630조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으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신임 CIO 후보 가운데 곽 전 대표를 적임자로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승인을 얻어 이번주 중 CIO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958년생인 곽 전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과 홍콩에서 증권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1988년 베어링증권 서울지점으로 옮겨 부지점장과 조사부 팀장을 지냈다. 자산운용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92년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에 상무로 합류하면서부터다. 1997년부터 사장을 맡아 2013년 경영권이 미 베어링자산운용에 넘어간 뒤 2016년까지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지냈다.
국민연금 CIO 자리는 강면욱 전임 CIO가 지난해 7월 사임한 뒤 9개월 넘게 공백 상태다. 국민연금공단은 여덟 번째 본부장 선발을 위해 지난 2월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류심사를 거쳐 이달 3일 면접을 실시했다.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2년이며 1년 연임할 수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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