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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시어머니에게 모텔 방잡고 낮에 아이 봐달라는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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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고민 글에 대한 네티즌과 전문가의 반응을 알아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출산 후 시어머니에게 산후조리를 도와달라는 올케 때문에 격분한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올케가 미쳤나 봅니다'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으로 어머니와 그 며느리인 자신의 올케와의 대화를 소개했다.

며느리 B : 어머님, 저 3일 뒤면 조리원 퇴소해요.

시어머니 C : 그래 몸조리는 어떻게 할 생각이니?

B : 친정엄마는 어렵다고 하시는데 어머님이 백일 정도만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C : 그래. 생각해 보마.

B : 저 그런데 어머님~ 한 집에 같이 사는건 서로 힘드니까 어머님은 근처 모텔에 달방 얻으시는 건 어때요? 낮엔 아이 봐 주고 밤엔 거기로 가서 푹 쉬세요.

C : 뭐? 모텔?

B : 네 어머님 방값은 물론 아이 보는 비용은 월 30만원씩 드릴게요. 사랑하는 손주도 보실 수 있고 좋잖아요.

C: 네 남편도 이런 얘기에 대해 알고 있니?

B : 네. 제가 지금 설득 중이에요.

C : ….

A씨의 사연으로 재구성해본 올케와 어머니 간의 대화다.

시어머니 C씨는 며느리의 이같은 말을 듣고 아들에게 따져야 하는지, 괜한 가정불화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에 빠졌다는 것.

A씨는 올케의 주장이 합당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네티즌들은 "아이 보는게 얼마나 힘든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어머니를 모텔 달방에서 자게 한다니. 입장 바꿔서 친정엄마라면 그렇게 할까?", "친정엄마가 못 봐준다면 시어머니한테 부탁해도 봐줄까 말까인데 어디서 모텔 달방 운운인지. 그돈으로 베이비시터 써보라 해라", "도우미 부르는게 나을 듯. 모텔 한달 방값╋30만원이면 도우미 2주정도 부를 수 있지않나", "며느리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아들도 한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경우 어머니와 며느리가 산후조리에 대해 적절하게 대화로 합의한다면 더 큰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실제 생활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부당한 대우를 할 경우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까.

이인철 이혼전문 변호사는 "시어머니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지나쳐서 혼인이 파탄이 된 경우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다만 시어머니에게 부당대우를 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고부갈등의 경우 남편이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이혼 및 위자료 책임을 묻고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이인철 변호사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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