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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위례역 6월께 착공… 역세권 상권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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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사업 실시계획 인가

토지보상 '걸림돌'…늦어질 수도



[ 양길성 기자 ] 위례신도시 지하철 8호선 추가 역이 오는 6월께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한다. 신설역이 위례신도시의 교통망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 아파트와 상가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성남시는 지난 16일 지하철 8호선 추가 역을 신설하는 도시계획시설 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하고 시보에 고시했다. 위례신도시 8호선 추가 역은 복정과 산성역 사이에 역사를 신설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산 13의 1에 들어선다. 착공은 이르면 6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에서 이뤄지는 행정 절차는 모두 마쳤고 서울교통공사에서 토지보상 절차를 끝내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대중교통 오지로 불린 곳이다. 주민 8만여 명이 살고 있지만 환승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복정역이 그나마 가깝지만 신도시 왼편에 치우쳐 있어 역 반대편에 사는 주민은 주로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을 향했다. 트램과 위례신사선 경전철은 사업성이 부족해 착공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통 불편이 지속되면서 상권 침체가 장기화되고, 아파트값도 판교신도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이번 성남시 실시계획 인가가 얼어붙은 위례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곡동 T공인 관계자는 “신설역이 들어설 창곡교차로 주변은 위례 중심부와 멀어 집값이 치고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 고시로 주민들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상권이 살아날 거란 기대도 작지 않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역이 새로 생기면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현재 50% 가까운 상가 공실도 앞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토지보상이 남은 변수로 꼽힌다. 땅 소유자가 반발하면 보상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다. 신설역에 필요한 필지는 총 34필지로 국가 소유 15필지, 개인 소유 19필지로 알려졌다. 시행사인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다음달 중 보상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1년6개월에서 2년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성남시는 개통 시기를 내년 12월로 잡았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설역 명칭은 ‘위례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에 역명 승인을 의뢰하면 역이 들어설 성남시 의견을 수렴해 지명위원회에서 역명을 심의·결정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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