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4.05대1…10년물도 ‘흥행’
발행금액 최대 5000억원으로 늘릴지 검토
≪이 기사는 04월19일(09: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정유 계열사인 SK에너지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장기 채권인 10년물 경쟁률까지 5대1에 육박할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들어왔다. 회사의 탄탄한 실적과 재무상태를 높게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21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2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4300억원, 11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 5년물에 4350억원이 들어왔다. 700억원을 모집한 10년물에도 35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회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좋게 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SK에너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476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년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60% 수준일 정도로 차입 부담도 적은 편이다. 이같은 지표들이 우량한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SK에너지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3년물은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18일 기준) 대비 0.04%포인트 낮은 연 2.47%, 5년물은 0.05% 낮은 연 2.71% 수준에서 발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10년물 금리는 시가 대비 0.18%포인트 낮은 3.00% 수준으로 잠정결정됐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IB업계 관계자는 “SK에너지는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채권시장에선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로 꼽힌다”며 “이번에도 우량 회사채를 담으려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주요 기관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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