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기 비행중 엔진 터져 불시착
승객 143명 승무원 5명 탑승..1명 사망·7명 부상
미국 뉴욕에서 여객기가 운항 도중 엔진이 터지는 사고가 일어나 불시착했다.
AP통신과 미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비상착륙했다. 불시착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기체는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737 여객기로 오전 11시경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비행기 안엔 승객 143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사고는 여객기가 3만피트(약 9100m) 상공을 운항하던 도중 발생했다. 왼쪽 날개 엔진이 굉음과 함께 폭발한 것. 탑승객들은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기체가 흔들렸다고 증언했다. 이후 엔진 파편이 기체 창문을 깨뜨렸고 기내 기압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비상용 산소 마스크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기내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이 됐다고 목격자들은 회상했다.
항공기는 즉시 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11시 15분 경이었다. 약 12분 뒤 비행기는 필라델피아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그러나 1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창문을 깨뜨린 엔진조각에 맞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당한 7명의 경우 경상에 그쳤다고 필라델피아 소방 당국은 전했다.
미국 항공사 여객기 사고로 승객이 사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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