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의 승인을 받아 김포 월곶면 갈산리 일대에 매립한 재활용토사에 이물질이 함유돼 있는데다 악취를 내는 오염된 토사로 밝혀져 인근공장의 집단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김포시와 인근공장들에 따르면 중장비제조업체인 부철중공업이 지난해 매입한 김포 월곶면 갈산리 188번지 일대 6065㎡에 건설기계교육 직업학교를 짓기 위해 터파기를 해보니 덤프트럭 1400대분의 오염된 토사가 매립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포시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재활용 토사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적정기준치를 넘어서는 “㎏당 구리 769㎎, 불소 510㎎이 검출됐다”는 확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철중공업 및 인근공장에서는 “김포시의 승인을 받고 매립한 재활용토사에 어떻게 이물질이 함유되어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오염토사가 인근지역에 환경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부철중공업은 이 곳에 건설기계 교육학교와 중장비 부품공장 건립허가를 김포시로부터 받았으나 지하 1m를 파들어 가자 대량의 오염된 토양이 검출되는 바람에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환경관계법에 의거해 오염된 토사를 적당량 퍼내고 양질의 토사를 혼합해 이 토지를 생산적인 부문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갈산리 지역 공장주들은 악취 나는 토지를 그대로 방치해둘 것이 아니라 김포시가 보다 빠른 시간 안에 토지를 활용해 지역의 고용증대 효과 및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적극적인 행정이 절실하다고 입장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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