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은 '가톨릭 치매인지장애센터'를 '가톨릭 뇌건강센터'로 확대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치매인지장애센터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 치매 조기 발견 및 사전 예방을 추진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번 개편은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막는 등 전반적인 뇌 건강을 다루겠다는 취지 아래 이뤄졌다.
정신건강의학과의 나해란·왕성민 교수와 강동우 임상강사가 센터에 배치돼 임현국 센터장을 포함한 총 4명의 의사가 진료를 본다.
뇌건강센터는 치매 진단을 위해 첨단 뇌 기능 검사를 도입한다. PET, MRI, 유전자 검사 등을 융합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인지장애 및 예후를 미리 파악하는 정밀의학을 구현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치매 위험인자, 진료 내역, 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환자의 행동 양식을 예측하고 생활습관 교정 및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치매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앱(응용프로그램)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로 환자의 행동 양식에 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한 뒤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센터는 치매 뇌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치매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해 21세기 치매 진료 및 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지기능 저하로 공간지각능력이 악화한 환자를 배려해 센터 내 동선을 최소화했다. 접수, 진료, 검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진료실, 운동요법실, 인지요법실 등을 한 데 모았다. 치매와 관련된 질환인 파킨슨병, 경도인지장애, 노인 우울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진료과 간 협진도 시행한다.
그밖에 치매 환자의 보호자가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가족 대상 교육과 신앙 상담을 제공한다. 또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임현국 센터장이 치매 예방 및 뇌 건강에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무료 건강 강좌를 진행한다.
임현국 센터장은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며 "하루라도 더 건강할 때 뇌 노화를 막는다면 치매뿐만 아니라 신체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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