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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PB, 영화관 첫 진출
[ 이유정 기자 ] 이마트의 식품 PB(자체상표) ‘피코크’는 대형마트인 이마트,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매장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피코크 매출은 2280억원. 2013년 340억원의 약 7배로 커졌다. 2013년 200개이던 상품 수는 1000개까지 늘었다.
피코크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려면 판매 채널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마트가 피코크만 따로 판매하는 전문점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이마트가 전문점에 앞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뚫는 데 성공했다.
11일부터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에서 피코크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판로 확대를 위해 메가박스에 납품을 제안했고 두 달 만에 성사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PB 상품이 영화관 등 문화공간에 진출한 첫 사례다. 메가박스에서 판매하는 ‘피코크 콤보세트’는 피코크의 히트 상품으로 구성했다.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150g), 대만 전통 케이크인 피코크 펑리수(120g), 팝콘 라지 사이즈, 탄산음료 레귤러 사이즈 두 잔 등을 1만2000원에 판다. 서울 코엑스점, 강남점, 센트럴점, 목동점, 신촌점 등 40여 개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피코크 콤보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피코크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에서 생산해 들여온 제품으로 약 1000개의 피코크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 중인 히트상품이다. 파인애플 케이크인 펑리수는 지난해 8월 대만 로열패밀리푸드와 손잡고 출시했다.
이마트는 영화를 보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영화관의 주 이용 연령층인 20~30대가 좋아할 만한 제품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피코크 상품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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