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동이 고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 건 2009년 ‘반포자이’가 들어서면서부터다. 고속터미널 인근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했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해 지상을 공원처럼 꾸미고 카약장과 수영장 등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단지 안에 들여 강남 고급 아파트의 새 지평을 연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3410가구의 대단지지만 건물의 밀도를 나타내는 건폐율은 13%에 불과하다. 그만큼 단지가 쾌적하다는 의미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244㎡로 소형과 대형 면적이 고르게 있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품고 있다. 입주민 자녀는 아파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원촌초와 원촌중에 통학할 수 있다. 유명세를 탄 카약 물놀이터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많은 편이다. 골프연습장과 사우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입주민 편의시설도 단지 중앙에 있다.
교통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아파트 앞뒤로 지하철역을 끼고 있다.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사평역이 바로 앞이다. 반포나들목(IC)이나 잠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바로 진입할 수 있다. 한남대교나 반포대교를 통해 강북으로 오가기도 편하다.
한강공원은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주변으론 편의시설이 밀집했다. 아파트 앞 고속버스터미널엔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섰고 건너편엔 뉴코아아울렛과 킴스클럽이 있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도 인근이다.
일대는 ‘자이 타운’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가 올해 여름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 중이다. 반포대교 남단엔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센트럴자이’가 공사에 들어갔다. 단지 건너편인 한신4지구는 ‘신반포메이플자이’로 재건축 예정이다.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가운데 한 곳이다. 전용 84㎡는 지난달 21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전용 132㎡의 실거래가는 26억4000만원 선이다. 전용 59㎡는 올해 초 15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전셋값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전용 84㎡가 13억2000만원, 전용 59㎡가 9억원 선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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