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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판교테크노밸리보다 5배 큰 '경제신도시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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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2021년 착공 예정인 보정.마북 경제신도시 위치도.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보다 5배 큰 경제신도시를 건설한다. 경제신도시는 332만㎡ 규모로 2021년 착공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경제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서울 근교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되는 보정.마북 일대에 개발업자들이 이익만 남기고 떠나는 아파트 건설이 아닌 100만 시민이 100년 이상 먹고 살 수 있는 생산적인 경제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신도시 조성 부지는 경부.영동고속도로의 교차점인 신갈JC부터 풍덕천동 경계에 이르는 구간의 경부고속도로 동.서 양측으로 서울 삼성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교통요지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이 곳에 전체 부지의 40%를 산업용지로 정해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산업기술)가 융합된 첨단기업을 유치해 4차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판교테크노밸리를 능가하는 첨단기업 활동무대를 구상하고 있다.

주거용지는 소규모만 계획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2016년 기준 66만㎡ 규모에 7만4738명이 근무하며 7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5배 규모인 경제신도시가 건설되면 일자리 창출 및 매출액 등에서 2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신도시는 2021년말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성된다.

정 시장은 "앞서 2015년부터 수립한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에 GTX 용인역 일원 보정동에 경제신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아 경기도 승인을 요청했고 수차례 협의를 거쳐 경기도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일 보정.마북 일대 용인 GTX 역세권 일원 2721567를 국토계획법 제63조 등에 따른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했다. 이 곳에는 앞으로 3년간 개발행위허가가 제한된다.

이같은 개발행위허가 제한은 GTX 개통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 일대에서 무계획적인 공동주택을 건설해 분양하려는 개발업자들의 시도를 사전에 차단해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보정·마북동 일대를 개발하면서 국가가 추진하는 GTX 건설의 효과를 극대화할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종횡의 도로망을 새로 구축해 이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정체까지 일거에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시장은 "앞으로 100년 용인시의 지표가 될 경제신도시의 착공을 차질없이 준비해 시민 모두에게 희망의 미래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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