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전시·체험 행사 등
전국서 100여개 프로그램
[ 박근태 기자 ] 오는 19일 대전 유성 국립중앙과학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전하고 동계 스포츠 종목의 과학적 원리를 체험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달 7~22일 경기 국립과천과학관에선 한국형 달착륙선과 탐사 로봇 모형을 전시하는 ‘우주탐사 특별전’도 마련됐다.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전국 국립과학관 5곳과 민간 기관들이 다양한 과학문화 행사를 펼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과학의 달 공식 슬로건을 ‘국민의 삶과 안전 지킴이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로 잡았다. 국공립 과학관,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100개가 넘는 다양한 과학기술 행사를 전국 곳곳에서 연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14~15일 국내 대표 과학 체험 축제인 ‘제40회 사이언스데이’가 열린다. ‘창의적 상상, 꿈꾸는 생각의 장’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초·중·고교와 대학의 과학 동아리 등이 참여해 각종 과학 실험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부스 80개를 연다. 사이언스홀 등 행사장 일대에선 LED(발광다이오드)쇼를 비롯해 비보이, 비트박스 등 꿈에 도전하는 10대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과학을 주제로 한 길거리 과학 공연이 펼쳐진다.
19일부터는 ‘2030미래도시 특별전’과 ‘포스트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특별전’이 시작된다. 미래도시 특별전에서는 미래의 자동차, 인공지능(AI) 갤러리, 헬스케어 침대 등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모습이 전시될 예정이다. 포스트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특별전에는 이번 동계 스포츠 종목에 적용된 과학 원리를 소개하고 가상현실(VR) 스노보드·봅슬레이 체험존이 운영된다. 28일에는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에서 아름다운 천체 영상과 과학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공연 ‘천체관 명품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음악과 아로마’라는 주제로 앙상블 ‘소토보체’ 연주와 의료 전문가의 건강 이야기를 함께 선보인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올해 과학의 달에 우주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때마침 올해는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2008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의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 지 10년째를 맞았다. 이를 기념해 1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세계 최초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 흉상 제막식이 열린다. 옛 소련 출신인 가가린은 1961년 4월12일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301㎞ 상공에서 1시간48분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동상 설치는 러시아 국제자선공공재단의 무상기증으로 이뤄졌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우주탐사 특별전에는 2030년 발사될 한국형 달착륙선의 지상시험 모델과 달착륙선 모형, 탐사 로버 등 달 탐사 프로젝트와 관련된 연구 성과물이 공개된다. 과천과학관은 이와 별도로 어려운 수학을 한층 가깝게 소개하는 수학 과학 체험마당과 수학문화축전을 개최한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도 우주를 주제로 각종 전시와 체험 행사, 강연을 만나볼 수 있다. 20일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29일에는 유인권 부산대 교수가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기리는 특별 강연을 한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21일 김근영 물리광과학과 교수가 호킹 교수의 삶과 업적을 소개하고 25일에는 박기홍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가 미세먼지를 주제로 강연한다. 국립대구과학관은 21~22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드론 날리기와 종이로봇 축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과학의 달에 열리는 각종 행사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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