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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체포명령…대선판도 바뀔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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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에 대한 체포명령이 7일(현지시간) 집행됐다.

부패수사를 담당해온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는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나온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체포명령을 내렸다.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복층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말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이 체포·수감되면서 올해 대선 출마 시도는 사실상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도 여론조사에서 견고한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혀왔다.

좌파 노동자당(PT)은 "대선주자 명단에서 룰라를 제외하지 않을 것이며, 노동자당의 대선후보는 여전히 룰라"라고 밝혔다. 대선 출마 자격을 놓고 연방선거법원과 연방대법원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 자신은 측근들에게 대선 출마가 어려워졌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을 대신해 다른 후보를 내세우는 이른바 '플랜 B'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 시장을 지낸 페르난두 아다지, 북동부 바이아 주지사를 역임한 자케스 바기네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올해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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