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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리포트] 김수영 양천구청장 "찾아가는 방문복지… 최고의 여성친화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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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을 만나다

서울시 '찾동'보다 1년 빠른 복지

올 구립 어린이집 40개 늘리고
18개 동에 평생건강센터 조성



[ 박진우 기자 ] “박사 학위를 딸 때부터 꿈이 ‘방문복지’였어요. 자리에 앉아서 필요한 사람들이 서류만 내면 돈 주는 건 ‘퍼주기’ 복지라고 생각했거든요. 직접 찾아가 사회적 약자의 삶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양천형 찾동’이 양천구의 복지 콘셉트입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사진)은 2014년 구청장이 되자마자 방문복지팀 네 개를 꾸렸다. 이듬해엔 16개 팀으로 확대했다. 서울시가 추진한 같은 콘셉트의 ‘찾동’보다 1년 이른 시도였다. 취직준비생, 직장맘, 노인들에게 다가간 만큼 직원들과의 장막도 걷어냈다. 취임한 직후 불필요한 의전을 없앴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주는 일도 금지했다. 대신 그도 구민들을 찾아 나섰다. 임기 첫해부터 지금까지 구민의 생각을 직접 듣는 현장 구청장실을 101차례 운영했다. 취임 이후 그가 펼친 정책은 대부분 현장에서 듣고 나온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일명 ‘양천형 찾동’사업이었다. 김 구청장이 양천구의 ‘며느리’이자 ‘엄마’가 된 계기다.

그가 취임한 이후 양천구에 들어선 구립어린이집은 32곳이다. 올해는 40개를 늘리는 게 목표다. 주말에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빠들을 위해 양천공원에 ‘베이비 존’도 설치했다. 고가의 장난감을 낮은 가격에 대여해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장난감도서관은 양천구 내 지역별로 네 곳을 세웠다. 낮 시간 엄마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해우리 아이맘카페’도 신설했다.

그가 보육정책에 관심을 두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2006년 여성가족부 산하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 본부장직을 맡으면서다. 김 구청장은 “당시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면서 보람을 느꼈지만 이내 그만두는 경우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재취업한 여성이 오래지 않아 퇴사한 이유는 퇴근 후 집안일과 육아에 지쳤기 때문이었다.

이런 직장맘을 위해 양천구는 17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서울시와 함께 민간보육시설에 보육료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실질적으로 무상보육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대상은 만 3~5세 어린이 2900여 명이다.

성과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해 여가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됐다. 올해는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각각 아동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대형 병원이 많지 않은 양천구지만 어르신을 위한 공공의료시설은 충분하다. 양천구는 지난해까지 목동 신월동 신정동에 보건지소를 설립했다. 김 구청장은 “전체 18개 동별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평생건강관리센터를 지어 돈이 없거나 행동반경이 넓지 않은 어르신들이 쉽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지난 4년간 호흡을 맞춘 직원들과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힘쓰면서 준비 중인 아동친화도시, 건강도시 인증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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