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최근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의약품 수탁생산(CMO) 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항암 유전자치료제인 CAR-T를 연구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플라스미드 DNA 수요처가 증가하고 있죠.”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 자회사 VGXI의 사업이 확장 추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휴스턴의 VGXI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생산 규격(cGMP)을 갖춘 VGXI는 연구개발용 플라스미드 DNA를 수탁생산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과 관계사 이노비오의 임상용 의약품도 생산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의 모회사는 VGXP다. 나스닥 상장사인 이노비오는 VGXP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미드 DNA는 DNA 백신뿐 아니라 CAR-T 등 유전자 치료제의 원료로 이용되는 물질이다. 유전자 치료제 상업화 및 연구 증가로 증설에 들어간 상태다. 박 대표는 “이전에는 임상에 이용되는 플라스미드 DNA가 대부분 연구실에서 만들어졌는데 이제는 FDA가 상업 생산시설에서 생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증설이 완료되면 VGXI는 기존보다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은 CMO 사업과 함께 D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DNA 백신의 글로벌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메르스와 지카 DNA 백신은 세계에서 임상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회사는 메르스 DNA 백신의 미국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국내에서 2a상에 나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카와 메르스 DNA 백신은 글로벌 1상을 통해 예방 능력이 확인됨에 따라 2~3상을 위한 대규모 자금 유치와 기술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신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임상 결과를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의약품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내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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