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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마데우스' 보며 18세기로 타임머신 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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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모차르트의 세계를 닮은 ‘무대’
18세기를 넘어 현시대에도 존재하는 듯한 ‘캐릭터 구현’





기존의 연극과는 형식적 차별화를 둔 연극 <아마데우스>가 독특한 무대와 의상으로 또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20곡이 넘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사용한다. 그리고 작은 바람들과 코러스라 불리는 캐릭터를 활용, 이들은 배우가 되었다가 때론 무대 장치가 되어 보다 입체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아마데우스>의 무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력을 겸비한 무대디자이너 이엄지에 의해 탄생했다. 앞서 <곤 투모로우>, <더 라스트 키스>, <지구를 지켜라> 등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비롯해 오페라 <돈 지오반니> 등에 참여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해 온 이엄지 디자이너는 이번에 선보인 <아마데우스> 무대에 대해 "모든 정형화 된 틀과 구속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모차르트 정신 세계를 닮았다"고 소개했다. 마치 모차르트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져 가는 음악처럼 <아마데우스>의 무대는 틀에 맞게 만들어진 세트가 아니라 배우들에 의해 다양한 요소들이 재조합되며 계속적으로 변한다.



<아마데우스>의 독특한 의상 역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맞춰 전체적인 실루엣은 18세기의 복식을 유지하였지만 마치 18세기에 그려진 그림처럼 보이는 것은 지양하고, 각 캐릭터마다 다른 디테일을 추가했다.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국립 무대 의상 자격증을 획득한 디자이너 도연은 각 캐릭터별 의상 컨셉에 대해 "모차르트 의상은 클래식한 디테일에 모던한 컬러 포인트를 믹스했고, 살리에리는 당시대 양식의 디테일은 유지하되 장식은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을 설명하는 작은 바람들의 의상에는 조금 더 현대적인 요소들을 가미했으며, 코러스들은 심플화된 시대 복식에 색감을 빼 중성적인 느낌이 나게 표현했다. 디자이너 도연은 이러한 디테일을 통해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들이 18세기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그리고 현시대에도 존재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는 연극 <아마데우스>는 추가로 극에 합류한 모차르트 역의 성규, 콘스탄체 베버 역의 이엘 배우의 첫 공연을 기점으로 개막 한 달을 맞았다.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마데우스>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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