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화장·안치 한 곳에서
2030년까지 1750억 투입
[ 임호범 기자 ] 대전시는 장례, 화장, 안치를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장사(葬事)종합단지를 2030년까지 조성한다고 2일 발표했다.
장사종합단지는 20만㎡ 부지에 연면적 2만7500㎡ 규모로 국비 360억원 등 총 1750억원이 투입된다. 시설에는 화장장, 봉안당, 자연장지,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전시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2014년 431.4명에서 2015년 459.7명, 2016년 462.2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구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돼 2035년이면 대전 인구 26%가 65세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전 화장시설인 정수원과 봉안시설이 따로 있어 시민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사망 인구 증가로 포화상태인 기존 장지를 대체할 시설이 필요해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사종합단지 최종 부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주민과의 갈등이 예상돼서다. 시는 전문가 용역을 거쳐 후보지를 네 곳으로 압축한 후 각 지역의 특징을 비교해 최적 후보지 한 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어 타당성 조사와 토지보상 절차 등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2027년부터 건립공사에 착수해 2030년 완공한 후 2031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 설명회와 토론회 등 사회적 협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영락공원, 울산 하늘공원, 세종 은하수공원, 인천 가족공원, 광주 영락공원 등의 장사종합단지가 운영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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