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오픈 첫날, 선두와 5타차
우승 땐 3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
[ 최진석 기자 ] 안병훈(27·CJ대한통운·사진)이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열전’ 마스터스의 마지막 출전권이 걸린 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중위권에 올랐다. 지난 2년간 마스터스 무대를 밟은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3년 연속 출전하게 된다.
안병훈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GC(파72·74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일몰로 30여 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안병훈은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15번홀까지 8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오른 샘 라이더(미국)와 5타 차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 2번홀(파4) 버디에 이어 3번홀(파4)에서 6m짜리 퍼트에 성공하며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타수를 지키다 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김민휘(26·CJ대한통운)는 1개 홀, 강성훈(31·CJ대한통운)은 2개 홀을 남기고 각각 3언더파를 기록했다. 최경주(48·SK텔레콤)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최하위권인 공동 136위에 그쳤다. 전반을 무난하게 이어가다 후반부 3개 홀 연속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 조율에 나선 상위 랭커 중에선 세계랭킹 8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마스터스 3회 우승 경력이 있는 필 미컬슨(미국)과 2015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8) 등과 공동 26위에 올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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