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최고 부자는 민주당 김병관, 주식 포함 4435억원
1년 만에 2천756억 증가…웹젠 주식 평가액 증가
2위 김세연 1천123억원, 3위 박덕흠 515억원 신고
20대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체 웹젠 대표이사를 지낸 김병관 의원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 재산변동 신고내역에서 4천435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증가한 금액만 2천756억원에 달한다.
재산 내역을 보면 자신이 몸담았던 게임업체인 웹젠 주식이 1천410억여원에서 3천684억여원으로 2.6배 증가했다.
또 김 의원은 배우자 재산을 포함해 469억여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웹젠은 NHN엔터테인먼트 계열사로 인수합병(M&A)됐으나 2015년 8월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웹젠 주식을 매각하면서 계열회사 관계가 해소됐다.
웹젠은 2016년 4월 기존 PC기반 인기게임 '뮤'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 '뮤 오리진'을 출시, 6개월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원스토어(이동통신사 통합 스토어), iOS 앱스토어 등 3개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05년부터 NHN게임스 대표를 맡았으며, 웹젠 인수합병 당시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웹젠 주식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의원은 2016년 1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권유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 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성남분당갑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 같은해 5월 웹젠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재산순위 2위는 1천123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1위인 김 의원과의 차이는 3천312억원이다.
김세연 의원은 DRB동일(906만주)과 동일고무벨트(199만주) 등 주식 평가액이 877억으로 집계됐다.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515억원의 재산을 보유하며 3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의 재산은 토지 219억원, 건물 64억원, 예금 79억원, 채권 152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박 의원은 지난해에는 안철수 전 의원에게 밀렸지만 안 전 의원이 대선 출마와 함께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면서 순위가 올랐다.
'박정어학원' 원장 출신인 민주당 박정 의원이 265억원으로 4위를,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최교일 의원이 232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재산 상위 10위권 안에 민주당 의원은 2명, 한국당은 7명, 바른미래당은 1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세연 의원은 지난 1월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재산 상위 10위권안에 바른정당 의원은 1명도 자리하지 않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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