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만 기자 ] 이재명 전 성남시장(사진)은 27일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는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최대 지방정부지만 서울이 아니라 소외당하고, 수도권이라 차별받고 있다”며 “경기도를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서울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여전히 낡은 체제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16년간 장기 집권한 구태 기득권 세력 때문”이라며 경기지사 탈환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2002년 임창열 전 지사를 끝으로 경기지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생애주기별·영역별로 보장되는 복지 등 여섯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로봇이 사람의 노동을 대신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시대에 정부 역할이 크다”며 “보편복지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당내 경선에서의 결선투표제 도입과 관련해 “선수는 정해진 룰에 따르는 것이 맞다. 당이 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며 결선투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다음 대선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는 일이 제 정치적 진로를 넓게 열어주는 일”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경기지사 경선은 다음달 20일 치러진다.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낸 전 의원은 도내 광역·기초의원들이 잇따라 지지 선언을 하는 등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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