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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펙·연예지망생 NO"…'선다방', 진짜 일반인 위한 新 맞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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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방'이 핑크빛 바람을 타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tvN이 새롭게 론칭한 '선다방'은 출연자들이 고스펙자, 연예인 지망생이 아니라는 점과 남녀 두 사람이 만나는 맞선이라는 차별점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선다방'은 일반인 맞선 전문 예약제 카페를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이다. 일에 지치고 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인연을 만나기 힘든 현대인들이 따뜻한 봄을 맞이해 풋풋한 연애감정을 느끼게 하자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이적, 방송인 양세형, SF9 로운, 최성윤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 PD는 "나도 '짝', '로맨스패키지', '하트시그널' 등 연애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선남선녀와 고스펙자 위주로 나오더라.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은 왜 생기지 않는걸까 의문이 생겼다"고 '선다방'을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출연자들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구, 동료, 선배들이라는 점이다. 연예인 지망생, 홍보 목적으로 나오는 분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또 맞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이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선다방'은 3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깔끔한 화이트 외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첫 만남의 설렘을 이 카페에 담아냈다.

최 PD는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연남동, 삼청동으로 찾아봤다. 외관이나 위치 모든 것이 제작진이 생각하던 것과 부합해 이 곳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출연자 매칭 기준에 대해서는 "지원한 분들을 거의 다 만나고 있다. 방송용 스펙, 얼굴이 아니다. 서로가 원하는 이상향이 매칭되는 지점이 묘하게 있어 그런 분들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선다방'에는 4명의 카페지기가 등장한다. 이적은 '선다방'의 유일한 기혼자로, 현실 연애에 대한 적절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유인나는 카페지기 중 홍일점으로, 연애 분석은 물론 남녀의 심리와 언어를 읽어낸다. 양세형은 특유의 유쾌함을 바탕으로 한 '선다방'의 '큐피트'로 활약한다. SF9의 로운은 유일한 20대 카페지기로, 젊은 세대의 의견을 대변한다.

스타들도 처음 겪어보는 상황인데다 이들 앞에서 맞선을 봐야 하는 출연자들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예고편에서도 느껴지는 자연스럽지 못한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관건이다.


양세형은 "어색할 수밖에 없다. 남녀가 진심으로 원해서 사랑을 찾기 위해 왔는데 거기서 우리가 웃기면 안 될 것 같았다. 우리는 눈빛 소통 정도만 한다. 그분들이 긴장하거나 타이밍을 못 잡을 때 도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적은 "어색하고 떨리는 분위기는 진짜 그대로다. 앞으로도 없어지면 안 될 것 같다"며 "우리도 새로운 커플을 만날 때마다 떨리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맞선이 끝나도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이 다시 만날 의향이 있는지까지만 공개된다. 나중에 커플이 된 두 사람은 '선다방'에 함께 재방문하면 100% 할인받을 수 있도록 제작진이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최 PD는 "결혼을 전제로 한 건 아니다. 가볍지 않고 진중한 만남이라는 의미에서 맞선이라는 용어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연애 프로그램과는 다르다고 확신한다"며 "'선다방'이 늘 설렘으로 가득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선다방'은 4월 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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