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은 51.5%로 줄어
[ 홍윤정 기자 ]
국내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자산총액 상위 10개 그룹 소속 상장법인(총 127개)의 지난 21일 기준 시총은 총 996조원으로, 작년 3월21일(849조원)보다 1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10대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51.5%로 지난해 말(52.9%)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 시총 증가율이 20.4%로 10대 그룹 시총 증가율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의 시총이 525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52.7%)을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53.5%)보다는 낮아졌다. 이어 SK(134조원·13.5%), LG(106조원·10.6%), 현대차(98조원·9.9%)가 뒤를 이었다.
시총 2위를 차지한 SK는 시총이 최근 1년간 39.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시총은 34.1% 늘었고, LG(29.2%), 포스코(21.3%) 등 7개 그룹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11.0%)와 GS(-6.6%) 시총은 감소했다.
10대 그룹에 속한 상장사 중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포스코켐텍이다.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227.6% 올랐다. 신세계 I&C(171.3%), 삼성바이오로직스(138.6%) 등도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면 한화테크윈(-33.3%), GS리테일(-32.6%), 현대로템(-25.7%) 등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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