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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값진 경험으로 기억될 'Korea Business Competition'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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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아 장차 진로를 경영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경영에 대해선 왕초보인 내가 얼마 전 좋은 경험이 되었던 스타트업 체험을 했다. 지금까지 학교를 대표해 대회를 참가한 경험이 없던 내게 새 학기 들어 새로 가입한 교내 경제동아리에서 지난해 9월 중순께 ‘KBC’라는 대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하는 행운이 찾아왔다. ‘KBC’는 ‘Korean Business Competition’의 줄임말로, 이 대회는 한국에 있는 여러 국제학교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사업 계획과 보고서를 써서 발표하는 대회다. 우리 학교에서는 세 팀이 출전해 국내의 국제학교들과 실력을 겨뤘다.

대회의 주제는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을 위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관광산업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주제가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우리 팀은 오랜 논의 끝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전용기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외국인을 위한 기존의 많은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과 기기에 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갔다.

기기의 이름은 KTD로 붙였다. ‘KTD’는 ‘Korean Translating Device’의 약자로, 우리는 통역시스템, 맛집 추천 시스템, 지역 주민들과 실시간 채팅에 중점을 뒀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마케팅부문을 맡았다. 기기를 판매할 매장 위치는 많은 외국인이 거쳐가는 서울역으로 정했고, 상품 홍보는 유명 셀럽 체험마케팅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 및 해외 유명 셀럽들에게 우리 제품을 무료로 체험하게 해, 그들이 사용후기를 SNS를 통해 널리 확산시킴으로써, 우리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한 다른 친구들은 우리에게 ‘왜 앱을 만들지 않고, 기기를 만들었는가’를 가장 궁금해했다. 우리팀은 최대한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 렌팅 기기를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기기를 생산하면, 사업 초기에는 기기 생산에 비용이 좀 들지만, 우리 사업의 기본 구조는 렌팅 시스템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는 사업보고서가 이미 시장에 나온 앱과 비교해 차별성이 부족하고, 초기 스타트업인 데 반해 초기 투자비가 과다해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고, 우리 팀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의 첫 대회 참가기는 화려한 결말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KBC에 참가해 내 손으로 직접 사업보고서를 써보면서,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은 두고두고 값지게 기억될 것 같다.

강현서 생글기자(청라달튼외국인학교 11학년) HyunseoKang2017@daltonschoo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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