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692.64

  • 67.85
  • 1.47%
코스닥

948.98

  • 0.83
  • 0.09%
1/4

[이 아침의 시] 그리움, 그 뻔한 것에 대해 - 차주일 (1961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 아침의 시] 그리움, 그 뻔한 것에 대해 - 차주일 (1961년~)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그리움, 그 뻔한 것에 대해 - 차주일(1961년~)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멈춰 서면
    뒤돌아보는 시야만큼 공간이 생겨난다.

    부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만큼 팽창하는 영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유배지.
    외곽을 허물어놓고도 자신만 탈출하지 못하는


    누구도 입장할 수 없는 성역聖域에
    과거로 얼굴을 펼치고
    미래로 표정을 그리는 사람은 쉬이 눈에 띄었다.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내 마지막 표정이 생각나지 않아
    내 얼굴에 무표정이 머문다.



    무표정이 진심이라는 풍문이 떠돈다.

    시집 《어떤 새는 모음으로만 운다》 (포지션) 中


    살다보면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멈춰 설 때가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나를 부르는 과거의 한 사람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리 움이라는 공간이 생겨나 영토가 되고 유배지가 되고 성역이 되는 그런 순간을 살 때가 있습니다. 과거의 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다 지나면 현재 혹은 미래의 얼굴 표정은 무표정이 되는 걸까요? 무표정은 아무 감정도 말하지 않는 것 같지만 ‘진심’이라는 표정을 숨기고 있습니다.세월이 흘러도 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넓고 깊었으면 속에다 그리움의 감정을 다 품은 무표정이 돼버리는 걸까요.

    김민율 < 시인(2015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