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0% 2000억 안팎에
[ 정영효 기자 ]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LS엠트론의 전자부품사업부를 인수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기계 및 부품 제조 계열사인 LS엠트론의 전자부품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뒤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르면 23일 LS엠트론과 전자부품사업부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찾아가 공개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으로 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LS엠트론의 전자부품사업부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용 커넥터 및 안테나, 풍력발전기와 전기자동차용 고밀도 에너지 저장장치인 UC(울트라커패시티)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2263억원으로 LS엠트론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했다.
이번 매각 결정은 LS엠트론의 비주력 사업부를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지난 1일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 지분 100%와 자동차부품사업부 소속 LS오토모티브 지분 47%를 글로벌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조500억원이었다.
전자부품사업부 매각까지 완료되면 LS그룹은 1조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LS엠트론은 트랙터를 제조하는 기계사업부 위주로 재편된다. 스카이레이크로서는 2006년 펀드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게 된다. 지금까지는 2010년 포스코에너지의 소수지분(전환상환우선주 12.86%, 보통주 1.44%)을 인수하는 데 약 2000억원을 투자한 게 최대 규모였다. 정보기술(IT) 기업에 주로 투자해 온 스카이레이크는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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