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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제, 블루오션을 찾아라] '국내 최대 방위산업 집적지'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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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1200억 '통큰 투자'

지역 전략산업으로 도약

정책수립 등 컨트롤타워 역할
한국방산개발원 설립·유치 목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부품·장비·정비 국산화 시급
中企에 시제품 제작 등 지원



[ 김해연 기자 ]
북핵이나 미사일 발사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역설적으로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방위산업이다.

경남 창원시는 방위산업 집적지다. 창원국가산단을 비롯해 전국 방산지정업체 95개사 중 22개사가 창원에 있다. 방산 매출 비중도 전국 대비 27%에 이른다.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 업체 비중도 높아 경남의 83%, 전국의 14%를 차지한다. 경남국방벤처센터와 국방기술품질원 창원센터, 국방과학연구소, 육군종합정비창 등 방위산업 관련 연구 기반 시설 및 인력, 기술과 민간네트워크 등도 축적돼 있다. 조선업 침체에서 비롯된 경남의 지역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할 블루오션으로 방위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방산, 2021년 지역전략산업으로 도약

창원시는 2016년 2월 방위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방산 부품·장비 대전’을 열면서 2021년까지 1230억원을 투자하는 ‘방위산업 육성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담긴 주요 사업은 ‘한국방위산업개발원 및 연구단지(클러스터) 조성’ ‘방위산업 부품 품질강화 지원’ ‘방위정비(MRO)사업 육성’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벤처기업 육성’ ‘글로벌 협력 및 해외 마케팅’ 등이다.

역점을 두는 사업은 한국방위산업개발원을 설립·유치하는 것이다. 시는 방위산업의 정책 수립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국방위산업개발원이 유치되면 중소·중견 방산업체 기술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방위산업개발원 설립 근거 법률안인 ‘방위사업법 개정안’은 법률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2021년까지 의창구 동읍 일원에는 총 사업비 1050억원을 들여 국방첨단기술 연구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방위산업 부품 품질 강화 지원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부품장비 시험·분석 지원, 부품 문제 해결 지원, 강소기업 육성을 하는 사업이다. ‘MRO 사업’에는 2021년까지 80억원이 투입된다. 방산장비 핵심 부품 시제품 제작 지원, 국산화 제작 지원 및 품질보증 등으로 중소 방산기업에 군납사업 진출과 사업 영역 확장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40억원을 들여 방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벤처기업도 키운다. 35억원으로 국내 기업 제품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해외 바이어 초청 등 마케팅도 지원한다.

◆창원형 방산 육성 로드맵 ‘착착’

시는 방위산업 육성 로드맵을 마련하고 로드맵에 따라 방위산업 선도 도시 도약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로드맵은 △방위산업 연구기관 보유 특허기술이전사업 추진 △방위산업 부품 품질강화 지원사업 △MRO 부품국산화 지원사업 △방산기업 기초역량강화사업 △방위산업체 시장개척단 운영 △방위산업 글로벌 기업 초청설명회 △방위산업진흥원 설립 추진 △방산대전 공동협약기관 상설 간담회 추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정비 사업 연계 지원사업 추진 등 ‘3개 전략 10개 세부 추진과제’를 담았다.

2016년 11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국방특허기술 및 민수화 사업’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과 창원 소재 방산기업이 참여하는 ‘국방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창원국가산단을 제조업 위주에서 첨단 산업 중심으로 산업생태계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기술 자립화를 통한 글로벌 방산 강소기업 육성과 방위산업 산·학·연·관·군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방위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MOU 체결을 통해 창원 소재 방위산업 기업체가 국방과학연구소(민군협력진흥원)가 보유하고 있는 국방기술 이전 및 민수화사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원 지역 방산기업의 새로운 역량 강화와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고, 부품 국산화를 통한 산업자본 해외 유출 방지 등 시너지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중소기업 기술력 강화

군에서 사용하는 방산물자의 많은 부분이 수입됐거나 국내에서 생산됐더라도 핵심 부품을 수입한 경우가 많다. 이런 방산 물자는 도입 초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운용 기간이 오래될수록 정비에 사용되는 부품이 단종되거나 부품 가격이 올라 군 전력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비 부품에 대한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군에서 부품 국산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제성 문제로 참여 기업이 많지 않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국산화 개발에 참여를 원해도 경제적 여건과 외부 기술전문 지원에 어려움이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창원시는 MRO 부품 국산화 지원, 방산제품 역설계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방산 중소기업 기술이전 지원 등 3개 사업에 4억80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시와 육군종합정비창,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창원산업진흥원, 방산클러스터 등 5개 기관이 방산 부품 국산화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경남대 산학협력단, 창원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해 방산 중소기업들에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방산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창원강소기업협의회에서 일본 및 동남아의 해외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형 첨단특화산업단지 6곳 중 하나인 덕산일반산업단지 28만㎡는 첨단방위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방위산업이 지역 경제 도약은 물론 한계에 직면한 제조업에도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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