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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임금 동결하고 요구안 늘린 한국GM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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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임금 동결하고 요구안 늘린 한국GM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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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복리후생 축소에 반발…발전방안 대거 요구
사측 "지금은 비용절감에 총력"




한국GM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에서 21개 요구안을 확정했다. 임금성은 양보하는 반면 미래발전전망에 대한 요구 조건은 많아졌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갈 길 바뿐 상황에서 노사 협상이 길어질 조짐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노조가 확정한 단협 요구 안건은 무려 21가지다. 군산공장 폐쇄결정 철회, 정비사업소 관련 단체교섭합의서 이행, 미래형자동차(전기차 볼트 등) 국내 생산, 한국GM 지적소유권 확약, 노사합동 경영실사실시 확약, 완성차 수입판매 금지, 고용안정협정서 체결(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신차 부문은 쉐보레 에퀴녹스·트래버스 등 국내 생산, 캡티바 대체 차종 개발, 스파크 및 다마스·라보 후속생산 확약 등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대부분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 조건이 많다.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약 3조원을 자본금으로 출자 전환하고 이때 생기는 주식 4050억원어치(전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어치)를 직원들에게 나눠 달라는 요구안도 냈다.

문제는 대외적으로 공개한 요구안 외에도 차기 협상에서 노사 양측이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사안들이 많다는 데 있다.

한국GM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불가 외에 단협 개정 사항으로 비급여성 인건비(복리후생) 절감 방안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지난 4년간 3조원의 적자를 낸 만큼 연간 7000억원 이상 고정비를 줄여야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복지 축소를 추진중이다. 복리후생 부문의 비중이 높은 자녀학자금은 기존 4년치에서 2년치로 줄이고 직급별 고정연차(200만~400만원)를 없애기로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연간 3000억원의 복리후생비 중에서 일부 항목을 폐지·축소하면 1200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복지 축소 없이도 희망퇴직으로 2200억원, 임금 및 성과급 동결시 1800억원 등 연간 약 4000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회사는 기본급 동결, 성과급 미지급, 희망퇴직(2500명)을 통해 약 4000억원이 넘는 돈을 아꼈다"며 "회사가 목표한 3000억원의 비용절감을 초과 달성한 만큼 조합은 단체협약에서 양보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GM은 노조가 '비용절감 프로젝트'에 얼마나 보조를 맞춰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흑자전환 시기가 달렸다고 본다. 당장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해도 내년 협상에서 또 노사가 엇박자를 내면 철수설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와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때다. 회사의 회생계획대로 노조의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이르면 20일께 올 임단협 5차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요구안이 나온 이후 첫 협상 재개다. 노조는 요구안이 나오면 진지하게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구조조정 진행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GM 경영진은 한국에 남겠다는 의지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이제 노사가 손을 잡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할 시기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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