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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안희정, 내일 검찰 재출석 … '위력 의한 간음' vs '애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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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의혹 관련해 내일 다시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19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이날 그를 소환해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와의 사이에서 있었던일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예고 없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검사로부터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고 돌아갔다.

검찰은 당시 출석이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고 그후 A씨의 고소장이 추가로 들어온 만큼 안 전 지사에 대한 재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소인들은 안 전 지사의 지위 때문에 성폭력을 당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안 전 지사 측은 "자연스러운 관계였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성폭행을 처음 폭로한 김지은씨는 물론 두번째 피해자에 대해서도 '남녀 사이 애정 행위'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성관계 시에 위력 없이 자연스러웠고 다른 힘이 작용하거나 한 것은 없었다"면서 "직업적 상하 관계에 따른 유·무형의 강제력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하자 충남지사 직을 사임했다. 김씨 측은 지난 6일 그를 서부지검에 고소했으며 이어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 또한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7일 주장한 뒤 14일 그를 고소하며 '미투 운동'에 합류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 2차 소환에서 성관계의 강제성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입장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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