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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 연임… 외국인이 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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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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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끝 3년 더 이끌어

    2대주주 기업은행 연임 '반대'
    ISS 찬성, 글래스는 반대 엇갈려
    국민연금 주총 하루전 돌연 '중립'
    참석자 76%가 연임 찬성

    관치 vs 주주권리 '불씨' 남겨



    [ 이유정 기자 ] 백복인 KT&G 사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KT&G는 16일 대전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백 사장 연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2대 주주인 기업은행 반대로 홍역을 겪었지만 전체 주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 등 과반수 주주가 백 사장 연임이 회사 발전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참석 주주 76.2% 연임 찬성

    KT&G 주총은 이번 주총시즌에 가장 주목을 받았다. 지분 6.93%를 보유한 2대 주주 기업은행이 사장 선출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백 사장 연임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09%) 역시 비슷한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백 사장을 3년 임기의 차기 사장 후보로 단독 추대했다. 기업은행은 이에 대해 “공모 당시 지원 자격을 전·현직 전무이사, 계열사 사장 출신 등 내부 인사로 한정한 점, 원서 접수부터 면접까지 후보 결정 과정을 4일 만에 끝낸 점 등 선출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백 사장이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2명 늘리고 이 자리에 오철호 숭실대 교수와 황덕희 변호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 제안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과반 지분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53.18%)도 동요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연임 찬성 의견을 권고했지만, ISS와 함께 양대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는 반대를 권고했다.

    분위기는 당초 반대할 것으로 점쳐졌던 국민연금이 주총 전날 ‘중립’을 선언하면서 달라졌다. 주총에선 참석 주주 가운데 76.2%(총 7114만2223주)가 회사 안에 찬성했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기준으로 찬성률은 56.3%였다. 기업은행이 제안한 사외이사 증원 안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주주가 백 사장이 취임한 후 해외 진출과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 등 높은 경영 성과를 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한 권리 행사냐, 관치 의도냐

    정부가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KT&G 사장 연임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면서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려는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정부의 ‘관치’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KT&G가 2002년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국가 세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KT&G는 민영화된 공기업 가운데 내부 출신이 사장을 맡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이런 논란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연한 권리 행사일 뿐 이라고 일축했다.

    연임에 성공한 백 사장은 2021년까지 3년간 더 KT&G를 이끈다. 백 사장은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 출신 첫 CEO로, 26년간 주요 사업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백 사장은 “공격적인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홍삼과 제약, 화장품, 부동산 사업 등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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