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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기능성 섬유로 베트남 애슬레저룩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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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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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형 기자 ] 효성이 베트남 애슬레저룩(일상복을 겸한 스포츠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효성의 세계 1등 제품의 핵심 생산기지인 베트남에서 내수 사업 확대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효성은 16일 베트남 패션기업인 패션스타와 이 회사 브랜드 라임오렌지의 스포츠웨어 라인을 함께 출시하는 내용의 업무제휴협약(MOU)을 지난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냉감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진 폴리에스테르 섬유 ‘아스킨’과 열에 강하고 신축성이 뛰어난 스판덱스 섬유인 ‘크레오라 파워핏’을 라임오렌지의 기능성 후드 재킷과 레깅스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사계절 내내 더운 베트남 남부지역에서는 움직임이 편하고 땀 배출이 원활해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면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라임오렌지는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5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에 가까우면서도 평균 연령이 30.8세로 낮아 젊은 층을 위한 의류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0년 27조동(약 12억달러)이었던 베트남 의류 시장은 2015년 54조동(약 24억달러)으로 5년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119조동(약 53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뛰어난 기술력과 라임오렌지의 브랜드 파워가 만나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베트남을 넘어 전 세계 패션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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