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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내연기관 자동차 선구차 고틀리프 다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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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임근호 기자 ] 1894년 7월22일 프랑스 신문사 ‘르 프티 주르날’ 주최로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렸다. 파리에서 루앙까지 127㎞를 달리는 대회. 증기기관차, 전기차, 가솔린(휘발유) 내연기관차 등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자동차 21대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 대회의 진정한 승자는 운전자가 아니라 한 발명가였다. 그의 이름은 고틀리프 다임러. 결승선을 무사히 통과한 17대 차량 중 9대가 그가 만든 내연기관을 달았다. 그중 4대가 5등까지 주어진 상을 받았다. 가장 늦게 발명돼 증기차, 전기차보다 보급이 더디던 내연기관차가 기술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됐다.

20세기를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로 만든 다임러는 1834년 3월17일 독일 쇠른도르프에서 태어났다. 슈투트가르트공업학교를 졸업하고 여러 엔지니어링 회사를 다닌 그는 1882년 빌헬름 마이바흐와 함께 기계제작소를 차렸다.

내연기관은 이미 세상에 존재했지만, 연료가 문제였다. 기존 가스 연료 대신 부피가 작고 사용이 간편한 연료가 필요했다. 다임러가 찾은 건 휘발유였다. 그리고 1885년 세계 최초로 가솔린 내연기관을 장착한 이륜차 ‘라이트바겐’을 선보였다. 1886년에는 사륜차에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1890년 다임러 자동차회사를 설립했다. 1900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다임러 자동차는 벤츠와 합병해 다임러 벤츠로 이름을 바꿨고,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를 자회사로 거느린 다임러AG가 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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